안녕하세요~ 지난 설 연휴에 가족여행을 했던 홍준기입니다. 늦었지만 후기를 올려요..
호주 다녀와서 후기를 써야지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사무실 밀린 일들을 처리하는데 정신 팔려서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사실 저희 가족에게는 이번 호주 여행이 두번째 가족 여행이었는데요,
2년전에 파리에 갔을 때는 자유여행이라 혼자서 항공권, 숙박 예약하고, 일정 짜고 여행 내내 가족들 가이드 하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혼자 여행 다닐때는 길 좀 헤메더라도 "그냥 좀 천천히 가지"이런 마음이라 크게 상관 없었는데,
처음 가보는 곳에서 나만 쳐다보는 가족들 데리고 돌아다니려니 여행 내내 스트레스 가득이었네요..
그래서 이번 호주여행은 무조건 패키지로 가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개인적으로 패키지 여행이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대형 여행사에서 내놓은 상품들은 별로 마음에 안들고,
주변 사람들은 다들 패키지 여행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들만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고민 하던중에
우연히 하이호주 홈페이지에서 맞춤여행이라는 걸 보게 되었어요..
큰 기대 안하고 맞춤여행을 신청했는데 패키지 여행이지만 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아서 고심끝에 결정했어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여행에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과 함께 가는 관계로 전체 여행 일정은 액티비티보다는 구경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서
멜버른 3일, 시드니 3일로 진행했습니다. 일단 멜버른 이야기부터 할께요..
첫 날> 멜버른 시티투어였는데,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한데다 시드니 공항 수화물 찾는 곳에서
부모님이 잠깐 짐정리하시다가 선글라스를 놓고 오신 것 때문에 가족들 기분이 좀 다운된 상태였는데,
가이드님이 친절하시고 잘 안내해주셔서 즐겁게 관광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둘째 날>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풍광, 5분만 서 있어도 술 취한 사람처럼 얼굴 빨깧게 만드는 햇살,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궁금한 파리떼가 생각나구요..
마지막 날> 단데농, 필립 아일랜드도 좋았어요.. 다만 필립 아일랜드에서 생각보다 펭귄이 없어서 좀 아쉬웠네요...
최근에 펭귄 숫자가 많이 줄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혹시 필립 아일랜드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따뜻한 옷을
준비해가세요. 해가 진 후에 펭귄을 볼 수 있는데다 섬이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 쌩쌩 불어서 한낮에는 35도쯤이었는데도
펭귄 보게 될 때는 많이 쌀쌀하더라구요..
또 꼭 해야 할 이야기는 호텔이에요.. 아파트식 호텔이라 그런지 침실방 2개에 거실이 있고, 조리 시설도 있어서
하루는 바로 앞 서던크로스 역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산 음식으로 저녁을 해 먹기로 했어요.. 냉장고에 냉동실이 있어서
더운 날씨에 물 얼려다닐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했구요.. 위치도 주변에 대형마트들도 있고 야라강하고도 그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저녁 먹고 야경보기도 괜찮습니다.
시드니에서는 블루 마운틴, 포트 스테판, 시드니 시티투어로 진행되었구요..
시드니에서 가장 기억나는 건 가이드님.. 가이드 해주신 3일동안 해박한 지식에 놀랐고, 짧은 시간이나마 호주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재미없는 가족들 가이드 하시느라고 너무 고생하신 것 같네요..
첫날> 블루 마운틴에서는 멋진 풍경, 호주에서 먹었던 식사 중 최고였던 T본 스테이크
둘째 날> 포트 스테판에서는 부모님은 별로 안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지치실때까지 정말 열심히 타셨던 샌드보딩,
의외로 돌고래를 자주 볼 수 있었던 돌핀 크루즈
마지막 날> 시드니항의 환상적인 풍경.. 하루하루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소하게나마 아쉬웠던 점 두가지만..
멜버른 시티투어와 시드니 시티투어를 경험하고 보니 시드니에 비해 멜버른 일정이 좀 아쉬운 듯 합니다..
두 도시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은 알지만, 시드니는 시드니항의 풍경에 집중된 투어일정인데 비해 멜버른 시티투어는
멜버른에서 유명한 곳을 본다는 느낌은 있는데 뭔가 이렇다할 컨셉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행객마다 원하는 것들이 다들 다르겠지만.. 저는 좀 아쉬웠어요..
또 한 가지는 멜버른에서 마지막 일정이 필립 아일랜드였는데, 필립 아일랜드 투어 마치고 호텔에 돌아오니
밤 11시가 넘더라구요.. 다음날 시드니행 비행기가 아침 8시 출발이었구요.. 그레이트오션로드와 단데농, 필립 아일래드
일정이 서로 바뀌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여행 내내 부모님도 정말 만족하셨고 저도 즐거운 여행을 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짧지만 알차고 즐거웠던 저희 가족 여행을 위해 힘써주신 하이호주 본사와 가이드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호주여행도 하이호주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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