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들어가던 날도, 결혼식도 비와 함께 했는데 비가 잘 내리지 않는다던
호주에 도착해서도 우릴 먼저 반겨주는 건 또 비네요.
비가 올 때 결혼하면 잘 산다던데 저흰 얼마나 잘 살려고 이리도 비가 저희만 따라다닐까요?^^
11월 9일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정신없이 결혼식을 치루고 귀요미 조카들이 막내이모 시집간다고 화동도 해주고
곱디고운 한복 입고 폐백도 드렸네요^^ 저희는 예식시간이 늦어서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 일요일 비행기편이
있는 상품을 선택했어요.
처음부터 호주를 생각했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호주에 꽂혀서 여기저기 여행사들을 알아보다
친척동생이 작년 이맘때쯤 호주로 신행갔던게 생각이나서 물었더니 하이호주를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하이호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자~ 그럼 지금부터 저희 부부의 신행여행기를 함께 해 보실래요?^^
☆첫째 날☆
깜깜한 밤하늘과 달리 비행기가 이륙하고나니 창문 밖으로 한국의 멋진 야경이 보이네요.
야경 한번 끝내주죠?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한컷 찍어봤어요~ㅋ
아무래도 호주에 가면 고기를 많이 먹을 것 같아서 기내에서부터 라면을 부탁해서 먹었어요. 어디서든 먹는
정말 라면 만한게 없는 것 같네요~^^ 밤새 날아 가야하기 때문에 한숨 자려하니 아기들이 울고 불고~
한 세시간이나 잤나 모르겠어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몸을 실은 비행기는 시드니에 도착을 했네요.
도착해서 가이드님 만나서 이동하는데 두 커플이라 너무 간소하고 좋았어요 ^^
가이드님도 호주란 나라에 대해 참 많은 정보들을 알려주셨고 인생 얘기도 많이해주셨고^^
그런데 정작 가이드님 성함을 못 물어봤네요... 이런이런~
도착하자마자 가이드님과 함께 저희를 반겨준 건 보슬비와 추위!
한국에서 오면서 들고 들어온 코드가 아니었으면 정말 얼어죽을뻔했어요.
블루마운틴에 가면서 산장이었다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도 썰어보고, 이제 제대로 된 블루마운틴을 볼 수 있겠다 기대하고
올라가려는데 무슨 안개가 이리도 많이 끼었는데 가이드님이 운전하시기 정말 어려우셨을거에요 케이블웨이? 타고 내려가는데
안개가 거칠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그래도 뭐 저흰 신나서 돌아다니긴 했는데^^;
유칼립투스 나무가 싱그럽고 고사리가 나무처럼 큰게 신기했던 숲을 산책하며 산림욕도 해보고 괘도열차를 타고 스릴도
느껴봤어요. 아찔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는~^^ 스카이웨이는 공사중이라 탈 수 없이 아쉬웠어요. 저희 알콜달콩한
모습에 질투라도 한건지 세자매봉은 안개속에 숨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더라고요. 아쉬운대로 세자매와 세자매의 아버지
동상만 기념으로 찰칵!찰칵!
세자매봉 보기만을 계속 기다릴수만은 없어 다시 시드니 시티로 와서 멋진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만남을 갖았어요^^
어둑어둑 해지며 달링하버도 살짝쿵 다가가보고 오페라 하우스는 야경이 정말 너무너무 예뻤던 것 같아요.
낮에 보는 시드니의 풍경과 밤풍경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것 같아요 ^^
가이드님이 사주신 맛난 맥주 마시며 야경이 아름다운 시드니를 가슴에 담아왔죠.
아~ 둘째 날도 엄청 기대되더라고요~ㅎ
☆둘째 날☆
역시 둘째 날 아침에도 제일 먼저 우릴 반겨주었던 비님~
그리고 사라진 카메라 렌즈... 정말 엉엉엉 울고싶었어요 ㅠㅠ
그렇다고 거기에만 얽메어 있을 순 없으니까 훌훌 털어버리고 그 다음 코스로 고고씽!
비가와서 본다이비치도 차안에서 눈으로만 스캔하고 갭팍도 아쉬운대로 잠시 내려 사진만 살포시 찍고 이드님이
자주 가신다는 커피숍에서 롱~블랙 한잔으로 커피향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나름 느낌 있는 둘째 날이었어요.
그리고 크루즈 탑승하려고 다시 고고고~!!! 크루즈 탑승하면서부터 날이 게이기 시작하더니 두껍게 입었던 옷들을 하나씩
벗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역시 시드니의 햇빛은 강했어요 ^^ 선상에서 사진도 찍고 여유좀 부려봤네요. 시드니의 일정이 너무
짧기만 했어요. 이제 시드니를 떠나 브리즈번행 비행기에 오르는데 어찌나 아쉬운지~ 날씨가 좋아 돌아다닐만하니 이별이네요.
흑흑흑!!!! 하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골드코스트로 슝~!!!
새로운 가이드님은 그냥 동네 편한 삼촌같은? 털털해보여도 이것저것 세심하게 챙겨주시더라고요 ^^
역시 또 성함을 몰라요~이런 낭패가... 골코에 도착해서는 습한 기운이 훅~! 다가오더니 차를 타면서 천둥, 번개, 비바람 난리도
아니네요. 오 마이 갓!!!! 골드코스트에선 4커플이 함께네요 ^^ 소중한 인연이 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오늘은 시간이 늦은 관계로다가 호텔에 들어와 라면 하나 땡겨주고 골드코스트에서는 제발 날이 좋기만을 바라며 잠이 듭니다^^
그래도 담날부턴 낮엔 햇님 쨍쨍 밤에 천둥 번개와 비로 돌아다닐 땐 날이 좋아 다행이었어요.
☆셋째 날☆
늦은 일정 시작으로 좀 여유롭게 호텔에서 조식도 먹고 10시에 느긋하게 드림월드로 향하는데 신부들이
놀이기구와 아주 광분합니다. 신랑님들은 입 꾹 다문채 따라다닐 수 박에~ㅋ
그래도 다들 놀이기구를 잘 타니 너무너무 좋았어요~!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자이로드롭을 스타트로 아주 바쁘게 돌아다니며 탈 수 있는 놀이기구들은 모두 섭렵했더랬죠 ^^
양털 깎는 모습은 아쉽게도 시간이 맞질 않아 마무리 인사만 보고왔네요~ㅎ
귀여운 코알라와 사진 찍고 하이호주에서 사진을 선물로 주셔서 넘 좋았어요~
크루즈에서는 사진 찍고 사진 한 장에 15불이나 달라고 하더라고요~ 허거덩!
지금 신혼집에 활~짝 펼쳐져있네요 ^^
신나게 놀고나니 출출해지고 석식은 써프라이즈 했어요.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소세지, 감자, 레몬에이드까지
아주 골고루 담아져 나왔는데 고기는 물렸다면서도 잘만 먹고왔어요.
리무진 타고 카지노도 가보고~ 그런데 설명을 들어도 도대체 어찌하는건지 카지노도 아무나 가는게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 신랑과 5천원씩 만원 잃고 왔어요~ㅎ
익사이팅한 다음날을 기대하며 쥐도 새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네요^^
☆넷째 날☆
출국은 하루가 더 남았지만 아침 비행기이기 때문에 사실상 호주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하루의 시작이었어요. 정말 즐겁게 보내고 싶었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아쉬워서였던건지
컨디션이 그닥 좋지 못했어요. 그래도 누워있을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마지막 날도 즐겁게 즐기자는 생각으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섬으로 고고했네요.
스피드 보트의 스릴은 정말 짱짱짱!! 생각하니 다시 타고 싶어져요.
BBQ로 먹는 스테이크 맛은 호주에서 먹었던 스테이크 중에 쵝오네요.
가장 맛있게 싹싹 다 먹은 것 같아요~ 야생 캥거루와 어울려보기도 하고, 시끌벅쩍 중국 사람들의 노래자랑도
들어보고 나름 이색적이었어요.
모래썰매는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왜 자꾸 나만 고꾸라지는지 원... 신랑은 아주 신나서 타고 또 타고~
전 내려오는 것보다 올라가는게 힘들어서 몇 번 타다 바닥에 발을 담가 버렸어요^^
SEG WAY는 타면 탈수록 재미있었어요. 조작 방법이 아주 간단해서 초보자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SEG WAY를 타고 숲길을 달리니 이리 상쾌할 수가...^^
아쉬운 넷째 날도 이렇게 흘러가네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식으로 김치찌개를 먹으며 신랑들은 그리웠던 밥을
두 그릇씩 뚝딱뚝딱 해치우고 두 커플은 시드니로 넘어가기 위해 공항으로 저희 부부와 시드니에서 만난 부부는 호텔로
아쉬운 작별을 했는데 꼭두새벽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시드니로 넘어가려던 한 부부가 비행기 결항으로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공항에 갔더니 피곤한 얼굴로 앉아있네요. 그래도 골코에서의 가이드님이 집에 데리고 가서
씻기도 하고 잠깐 눈도 부치고 했다는데 무사히 한국에 돌아왔는지 걱정이 되네요.
한국에 돌아온 지금 저와 신랑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호주에서의 여유로운 시간들이 꿈만 같은 하루하루네요.
신랑은 호주에 가서 살고싶다며 자꾸 얘기 한답니다.
우리의 신혼여행을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어주신 하이호주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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